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 인물관계도 및 스토리의 모든 것!
회사에서는 최연소 임원, 병원에서는 최고령 산모 현진이
재난 같은 출산과 조난급 산후조리원 적응기를 거치며 조리원 동기들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격정 출산 느와르
2020년 11월 2일을 첫방송으로 방영된 tvN 월화드라마 '산후조리원'의 반응이 뜨겁다.
첫 방송에 쏠렸던 관심과 기대를 2회까지 그대로 이어가며 화력을 더하고 있는 중이다.
그 뜨거운 반응을 입증하듯 ‘산후조리원’ 2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8%, 최고 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 최고 4.9%를 나타냈다.
1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4%, 최고 6%, 전국 가구 기준 평균 4.2%, 최고 5.6%를 기록했다.
엄지원, 박하선, 손숙, 장혜진 등 배우들의 호연과 웃음, 공감, 위로 코드가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토리, 유연한 완급 조절이 돋보였던 연출과 60분을 꽉 채운 볼거리는 '산후조리원'만의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는 평이다. 그 중에서도 김지수 작가의 실제 경험담이 녹여진 출산 과정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연출을 맡은 박수원PD는 "출산은 겪어내는 여자에게 아름답기만 한 것은 아닌데 왜 아무도 말해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많이 봐왔던, 아기에 중점을 둔 감동 출산 스토리보다 산모에 중점을 둔 리얼 출산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아무리 출산이 아름답다고 해도 겪어내는 사람이 아름답지 않다면 아니지 않을까? 그 솔직한 지점을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다”며 산모의 관점에서 출산을 그리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출발부터 달랐던 관점과 시각이 바로 ‘산후조리원’만의 핵심 포인트였던 것이다.
1회차에서 시청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샀던 장면 역시 나도 많은 감정이 교차하면서 보았다.
42세의 늦은 나이로 힘들게 첫 아이를 출산하게 된 오현진(엄지원 분)이 남편, 시어머니, 시아버지에게 물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이들의 시선은 갓 태어난 아이에게만 집중되어 있었다. 서운한 오현진에게 시어머니는 도리어 "나이 많은 엄마 아플까 봐 하루 만에 순산으로 나오지 않았냐. 아무리 고생스러워도 아기 얼굴 보면 싹 잊힌다."라고 말했다.
이때 문을 열고 등장한 오현진의 엄마 김남례(손숙 분)는 "세상에 순산 같은 소리가 어디 있냐. 내 새끼는 죽다 살아났다."라며 오현진에게 거즈에 물을 묻혀 먹여줬다.
엄마에게는 손주보다 딸이 더 중요했던 것이다.
실제 출산을 해본 여성들이 큰 공감을 할 수 있는 장면들이 많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쯤에서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 인물관계도를 살펴보자.
주인공 엄지원과 박하선을 중심으로 산후조리원 원장 장혜진, 미혼모 최리, 엄지원 남편 윤박, 박하선 남편 정성일 등이 주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참고로 베테랑 간호사 안희남 역을 맡은 최수민은 배우 차태현의 어머니이다.
다음으로 드라마 '산후조리원'의 기획의도를 살펴보자면,
나이, 직업, 학교 등 공통점 하나 없는 다 큰 어른 여자들이 단지 비슷한 시기에 아이를 낳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만난 지 삼분 만에 서로의 가슴을 훌러덩 까 보이며 순식간에 대동단결, 절친이 되는 지구상 유일무이한 곳.
그곳은 바로 산.후.조.리.원.
산후조리원은 산모들이 아이를 낳은 후, 몸조리를 하도록 전문적인 시설과 인력을 갖춘 요양 시설이다.
간호사 출신 선생님의 프로페셔널한 신생아 케어, 호텔 출신 셰프의 영양 만점 삼시 세끼, 예쁜 정원과 최고급 마사지 시설로 산모의 회복과 힐링까지 책임지는 완벽한 공간.
사람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산후조리원은 천국이라고.
그러니 다시 없을 천국을 지금 마음껏 즐기라고.
하지만 '갓' 엄마가 된 여자는 이 천국이 마냥 행복하지 않다.
밤낮없이 세 시간에 한 번씩 돌아오는 수유와 유축을 반복해야만 하는 젖소의 삶도.
좋은 엄마가 되려면 응당 들어야 한다는 수업과 강의로 꽉 채워진 바쁜 스케줄도,
엄마이지만 아직 엄마가 되기 전,
그 과도기에 선 엄마들에겐 아직 불편하고, 낯설기만 하다.
여기 여자들에게도 엄마가 되는 일 이전에 중요한 것들이 많았다.
하지만 평생을 일궈왔던 평범하고도 견고했던 일상, 일, 사랑을 포함한 모든 관계들이 단 한 번의 출산으로 너무나 달라져 버렸다.
[산후조리원]은 엄마가 된 지 일주일 차.
엄마 이전의 삶이 아직은 더 익숙한 여자들의 이야기이자 새로운 삶에 적응기가 필요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모성애만 강조하는 엄마라는 역할에 대해 다른 시선과 배려심으로 지켜볼 수 있는 드라마가 생겨 반갑다.
총 8부작 드라마라서 이제 6회차 밖에 남지 않았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시청해보자 :)